지금까지 우리는 항산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주로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면역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사실 면역력 이라는 단어가 하도 대중화되어서 그렇지 면역력 자체는 정확한 학술적 표현은 아닙니다. 단지 <독서력> <실천력> 이런 어휘들처럼 면역의 힘 이라는 뉘앙스에서 만들어진 표현이지요. 면역력이란 무엇인지, 면역에 대한 오해와 구분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1. 면역력이란 무엇인가?
면역력은 대중적으로 가장 많은 오해를 받는 기능성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면역력이 일종의 게임 속의 ‘공격력’이나 ‘방어력’ 처럼 특정 수치의 면역상태가 우리 몸에 존재하며 그 면역력 수치 이하의 질병위험이 닥쳐오면 면역력이 케어해줄 수 있다고 믿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면역계가 외부의 이물질,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의 침입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 주는 것은 맞지만 면역력 이라는 표현 자체는 학술적 용어가 아니라 일종의 문학적인 은유에 가까운 표현입니다.
<방어력>은 무조건 높으면 좋겠지만, 면역기능의 경우에는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상황 모두 건강상 문제 상황으로 인식됩니다.
대표적으로 면역력이 높아서 발생하는 질환이 아토피 등이며, 최근 전염병 치료 과정에서 일부 환자를 긴급 의료사항에 처하게 만든것도 <사이토카인 폭풍> 이라고 하는 일종의 면역 과잉 상황이었습니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란, 우리 몸이 이해하지 못하는 낯선 적의 등장에 우리 면역계가 지나치게 당황한 나머지, 보병을 보내면 될 것을 핵폭탄을 터트려버림으로서 우리의 건강에까지 치명적인 상황을 만들어낸 것이지요.
그러니까 면역력 이라는 힘이 있는게 아니라 우리의 면역계 자체는 하나의 군대로 이해하는 것이 용이합니다. 군대는 적의 침입을 막지만, 가끔 이상한 방식으로 군이 움직이기도 하지요. 쿠데타 처럼요.
이런 면역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게 되면 우리는 <면역 강화> 보다는 <면역 조절>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인체의 면역계는 흉선, 비장, 골수, 림프절 등의 조직을 통해서 구성됩니다. 우리의 골수가 면역세포를 만드는 한편 흉선이나 비장 같은 기관은 이렇게 생성된 면역 세포를 “싸울 수 있는” 용사로 길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2. 면역에 관여되는 세포들
면역에 관여되는 세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골수계 세포 : 과립구, 대식세포, 수지상세포, 비만세포
- 림프계 세포 : T림프구, B림프구, NK세포 등
요즘 NK세포와 관련해서는 많이 알려지고 있고 T림프구는 워낙 유명한 세포인것 같습니다. NK는 자연살해 세포로서 종양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등, 우리 몸의 입장에서 정상적이지 않은 세포들을 감별해 살해하는 세포입니다.
3. 면역력의 종류
면역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 선천면역반응
- 적응면역반응
선천면역반응은 ‘침입한 적’의 패턴을 감지해 막아내는 문지기 역할을 주로 합니다. 우리 몸에 선천적으로 있는 면역반응이죠. 예컨대 우리의 피부는 병원체의 침투를 대체로 잘 막아내고 있습니다.
또는 우리의 위가 강한 산성을 띄면서 이상한 음식의 위험성을 감소시키기도 하죠. 적들의 일반적인 공격 패턴, 구조적 패턴 등에 대해 자연 방어를 수행하며 이는 우리 몸의 외부부터 세포 스케일까지 광범위하게 방어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적응 면역 반응입니다. 적응 면역은 우리가 예전에 A라는 질병에 감염된 적 있다면 우리 몸의 군대가 이 적에 대해서 학습을 하고, 동일한 적이 들어왔을 때 더 효율적으로 군대를 움직여 방어하는 면역 시스템으로, 일반적으로 우리는 예방접종 등을 통해 이 원리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면역과 관련해서는 사이토 카인 등도 이해하면 좋지만, 복잡한 설명이 될 것 같아 중략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사이토카인은 선천 면역이나 적응 면역에 관여된 세포들에서 분비되는데, 이것이 여러 면역세포들의 기능을 조절하고 자극해 적들을 공격하기 용이하게 합니다.
대표적인 사이토카인이 종양괴사인자 (TNF-a)가 있습니다. TNF-a는 아직 완전한 군인이 되지 못한 어린 면역세포들을 진짜 군인으로 키워내 초기에 종양 등을 말라죽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4. 면역에 대한 오해
우리의 <면역력>에는 어떤 원인들이 관여되고 있을까요? 인체 면역기능에 관계가 있는 원인들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관련이 있습니다.
- 식사
- 영양상태
- 장내 미생물 환경
- 비만 여부
- 음주 여부
- 흡연 여부
- 운동 여부
- 스트레스
- 예방접종
- 접촉 경험이 있는 병원균
- 호르몬
- 나이
- 성별
- 유전
굉장히 다양한 요소가 우리 면역력에 관련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기능의 저하는 굉장히 다양한 전신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결국 위의 요소들에서 모두 악영향이 있는 상황이 된다면 우리는 바이러스나 세균류의 침입에 점차 취약해지는 것입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우리의 면역력을 키운다는 것은 단순히 어떤 건강식품을 먹는 데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생활습관의 개선과 꾸준한 운동, 나쁜 습관 버리기, 적절한 식이습관이 모두 포괄되어야 우리 면역력이 점차 강화됩니다.
5. 면역력이 너무 높으면 생기는 일
면역력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너무 높은 것도 위험합니다. 오히려 약간 부족한 것보다 너무 높은 상태가 더 위험한 것 같습니다. 알러지 반응을 대표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계란은 실제로 우리 인체에 위험을 끼치는 적이 아니지만, 군대가 너무 강하고, 군대의 적이 없는 경우. 군대는 실제로 위험하지도 않은 계란을 마치 적인것처럼 공격하기 시작하죠.
사이토카인 폭풍도 대표적인 면역 과잉 현상입니다.
사이토카인은 군대로 치면 일종의 통신병입니다.
1번 부대, 공격. 2번 부대 공격! 이렇게 적의 규모나 성질에 맞추어 적절한 군대의 파견을 지시해야 하는데, 사이토카인이 갑자기 처음보는 적이나 과다한 적을 발견하면. 무전병이 당황을 하는 거죠.
그래서 항공모함도 출동시키고, 폭격 요청도 날려버리는 겁니다.
폭격은 본질적으로 ‘초토화’를 의미하므로, 우리의 몸 역시 위험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정상 세포’ 까지 공격의 대상이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6. 면역력이 너무 낮으면 생기는 일
면역력이 낮은 경우에는 우리가 흔히 이해하고 있는 상황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감기에 걸린다든가, 여러 질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말하고, 단순히 방어를 떠나서 이미 감염된 상태의 개선 속도나 개선 정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면역력은 기본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7.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
면역력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효율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위에서 면역력이란 무엇인지, 면역력에 관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봤는데요.
정리를 해보면
- 충분하고 질 좋은 수면
- 충분한 수분 섭취
- 림프절 마사지
- 가벼운 운동을 주 3회 이상 반복하기
- 반신욕
- 적절한 식사
- 흡연이나 음주에 주의
- 스트레스 관리
사실 말은 쉽지 다 어렵습니다.
만일 내 면역력이 걱정된다면
- 림프절 마사지
- 반신욕
- 물 많이 마시기
- 잘 자기
4가지 정도만 기억하고 실천해보는 것도 충분히 효과가 있을것 같습니다.
8.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역력이 걱정이 되거나 고령층이시라면, 혹은 안좋은 습관 (과도한 음주나 흡연)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음식을 통해서라도 추가로 면역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 토마토
- 마늘
- 생강
- 파프리카
- 고등어
- 유산균제품
- 표고버섯 등 버섯류
- 청국장
- 스피루리나
- 인삼
- 홍삼
- 클로렐라
이와 같은 식품들을 의도적으로 식단에 조금씩 추가해 식사를 잘 챙겨드시는 것 만으로도 면역력을 유지하고 증진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많이들 면역과 관련해서 섭취하시는 제품은 아연 제품 들입니다. 아연은 식약처에 따르면 “정상적인 면역기능에 필요”한 미네랄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연은 견과류나 굴, 게, 꼬막, 닭고기 등에 풍부합니다.
따라서 위의 식단에 더불어 아연이 풍부한 굴 등을 자주 드시거나 추가로 부족을 채우기 어려운 경우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면역력 이란 무엇이며 면역력의 종류가 어떻게 되는지, 면역력 개선에 좋은 생활습관과 면역에 좋은 음식까지 살펴봤습니다.
향후 면역에 좋은 식품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자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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